피맛골의 이야기

“피맛(避馬)”이라는 이름처럼, 조선 시대 종로 대로를 달리던 관리들의 말을 피하려고 평민들이 이용하던 좁은 뒷골목이 피맛골이다. 말에서 내려 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해, 골목 안으로 숨어 들어와 식사하고 술 한 잔 기울이던 사람들의 숨결이 아직도 남아 있다. 지금도 골목을 걷다 보면 전통 간판과 최신 네온사인이 공존하며, 과거와 현재가 한 프레임에 담긴다.

피맛골 골목


꼭 들러볼 맛집 & 경험

  1. 골목 산책

    • 메인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벽면에 붙은 역사 안내판을 읽어보자.
    • 연탄불 냄새, 전골 끓는 소리, 간판들로 채워진 풍경이 세월의 층위를 보여준다.
  2. 계림식당 닭볶음탕

    • VisitKorea에서도 소개된 레전드 맛집.
    • 매콤한 닭볶음탕과 함께 막걸리를 곁들이면 피맛골 감성이 완성된다.
  3. 한국식 전골·찌개 탐험

    • 김치찌개, 된장찌개, 비빔밥, 전(부침개) 등 한국식 소울푸드를 파는 노포가 많다.
    • 메밀묵밥처럼 특별한 메뉴를 파는 곳도 있으니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볼 것.
  4. 전통 + 현대 감성

    • 나무기둥 한옥 앞에 퓨전 바가 붙어 있는 모습이 서울다운 이질감을 만든다.
    •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지만, 식사 중인 손님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.

이용 팁

  • 공동 테이블: 점심·퇴근 시간에는 합석이 기본이다. 자연스럽게 “안녕하세요” 정도 인사하면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.
  • 국물 + 밥: 한국식 한 끼는 밥과 국물이 기본. 밥을 말거나, 밥을 반찬에 비벼 먹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더 맛있다.
  • 술 문화: 소주·막걸리 주문 시 서로 따라 주고, 받을 때는 두 손을 사용한다.
  • 매운맛 조절: “덜 맵게 해주세요”라고 요청하면 가능하다.

교통 & 일정

  • 지하철

    • 1호선 종각역 2·3번 출구
    • 1/3/5호선 종로3가역
    • 5호선 광화문역에서 걸어와도 10분 내외
  • 도보 이동 추천 코스

    1. 오전 – 경복궁/광화문광장
    2. 점심 – 피맛골에서 닭볶음탕·전골
    3. 오후 – 교보문고/인사동/삼청동
    4. 저녁 – 청계천 산책 or 명동 야경

예산 & 계절

  • 식사: 1인 8천1.5만 원대, 닭볶음탕 2인 기준 23만 원.
  • 주류: 소주·막걸리 4~6천 원.
  • 계절: 봄·가을엔 걷기 좋고, 겨울엔 따끈한 전골/술 한 잔이 더 꿀맛. 여름에는 실내 냉방이 잘 되어 있다.

에티켓 & 안전

  • 일부 식당은 좌식 구조라 신발을 벗어야 한다. 입구에 신발장이 있으면 벗고 들어가자.
  • 젓가락과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면 직원에게 새 것을 요청하면 된다.
  • 골목 자체가 좁아 사진 촬영 시 다른 사람 동선을 막지 않도록 주의.
  • 늦은 밤에도 비교적 안전하지만, 혼잡한 구간에서는 소지품을 챙기자.

한 줄 정리

피맛골은 화려한 명소는 아니지만, **서울 토박이들이 마음 편히 한 끼를 해결하던 ‘뒷골목의 온기’**를 그대로 품고 있다.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이 골목에서 밥 한 끼, 술 한 잔을 즐겨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진짜 온도를 느낄 수 있다.